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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AL EDU 학생들이 꼭 알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?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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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Name Hannah
  • Date 23-05-23 17:3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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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emento Mori –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
Amor Fati –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

 

제가 매우 존경하는 이어령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.
“새 생명이 태어나면 그 아이는 울고 남들은 다 웃어. 탄생을 환영해 준 거야.
죽을 때는 “이만큼 잘 살았으면 됐다” 하고 나는 웃고, 주변 사람들이 다 슬퍼해.
이게 인간 최대의 가치야. 그게 바로 ‘메멘토 모리’예요. 내가 웃고 태어날 때 남들이 울고, 내가 슬퍼하면서 죽어갈 때 남들이 잘 죽었다고 박수 치면 최악이라는 거야.”
 
이 강연을 듣고 한동안 이 내용을 듣고 또 듣고 하다가 결국 핸드폰 메모에 내용을 저장해두고 자주 꺼내 읽어봅니다.

내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. 내가 곧 죽는다면 모든 것이 어떻게 바뀔까요?

전 만 13세에 교통사고로 하루 아침에 엄마를 잃어보았습니다. 그래서 엄마가 두 딸을 남겨두고 하늘나라에 가신 그 나이보다 이제 조금 더 나이를 먹게 되는 것에 대해서도 늘 감사하고, 언제든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많은 것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게 됩니다. 금요일 오전에 학교에 가면서 “엄마, 학교 다녀오겠습니다.” 가 엄마와의 마지막 인사였다는 것을 떠올리며 만약 오늘이, 이번 주가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이라면 어떨까… 라는 생각이 제가 지금까지의 인생을 살아오는데 참 많은 것을 결정하게 하였고, 바꾸게 하였습니다.
 
자칫 염세주의자 같지만, 내가 언젠간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삶, 그렇기에 나에게 주어진 삶과 운명을 더욱 더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자세를 우리 학생들이 꼭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.

늘 제자들에게 했던 이야기입니다.
“나중에 내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학생들이 전해 들었을 때 만약 100명 정도 되는 제자들이 진심으로 슬퍼하고 나를 본인들 인생에 좋은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 기억해 준다면 그 인생 참 잘 살았다고 생각해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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